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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일본에서 판매되는 도청 장비 [출처=라쿠텐]최근 전화 통화를 저장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각종 범죄가 전화통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타인의 대화를 몰래 들을 수 있는 도청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도청기는 특정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장비이다. 현장에서 녹음을 하지 않는다면 전파발신기를 설치해 녹음하는 사람이 있는 장소까지 대화를 전송해야 한다.도청기의 주파수는 무선식 도청기가 발신하는 전파로 30~2400메가헤르츠(MHz) 대역을 사용한다. 아날로그 도청기와 디지털 도청기가 사용하는 주파수는 다르다.현재 판매되는 도청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역은 400MHz, 1200MHz, 2400MHz로 알려져 있다. 안테나가 짧아 은닉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300MHz 이하인 저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도청기도 있지만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차량을 추적할 때 활용하는 편이다. 저주파는 고주파에 비해 회절성이 좋고 손실이 적어 장거리 전달에 용이하다.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아니라면 도청기를 자체적으로 제작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도청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이 도청되고 있는지 파악하려면 140~400MHz 대역에서 주파수가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해당 대역의 주파수를 잡을 수 있는 수신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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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아프리카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모습 [출처=iNIS]탐정의 역사가 100년이 넘는 일본에서 탐정의 역할은 법정에 필요한 증거수집부터 불륜조사까지 매우 다양하다. 탐정에 관련된 만화, 영화, 소설, 드라마 등이 넘쳐나고 매우 인기를 얻고 있다.우리나라는 탐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는 바람에 이른바 '심부름센터'라고 불리는 음지의 사업자가 양산됐다. 일본 프로탐정이 말하는 유능한 탐정이 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우선 탐정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탐정의 주요 활동은 미행인데 일반인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이 도주를 하거나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의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타겟에 미행사실을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행동하며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쉽지 않다.둘째, 일본어로 곤조(こんじょう·根性)라고 불리는 끈기도 탐정이 가져할 기본적인 역량이다. 끈기는 미행보다 잠복을 할 때 더 필요하다. 타겟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외부에서 언제 나올지 모르모로 하루종일 기다려야 한다.바람을 피우는 연인이 호텔에 들어간 경우, 타겟이 금요일 퇴근해 집에 들어간 경우 등도 잠복 근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언제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대기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셋째, 임기응변 능력이 가능할 정도의 두뇌를 가져야 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탐정은 타겟과 주변인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감시상태를 유지해야 한다.타겟을 미행하다고 부딪히는 상황도 대처능력에 따라 임무 성패가 결정된다. 타겟이 미행을 눈치채고 뒤돌아볼 때, 타겟이 갑자기 택시를 잡아 타고 도주할 때, 타겟이 버스나 전철에서 갑자기 환승할 때 등이 비상상황이다.넷째, 현장과 어울리는 의복을 입거나 적합한 행동으로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도심에서는 정장을 입어야 하고 공장지대에서는 작업복을 입는 것이 좋다. 유흥가에서는 정장보다는 캐주얼이 어울린다.미행하고 있는 타겟이 뒤돌아와서 탐정을 붙잡고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타겟이나 주변인이 탐정을 스토커, 이상행동자로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공인 탐정을 도입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탐정 관련 단체들도 법제화와 더불어 유능한 탐정을 양성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탐정 교육 및 훈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선진 사례의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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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중국 광저우역 광장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출처=iNIS]탐정이 조사 대상자인 타겟(target)을 미행하는 것은 도보미행과 차량미행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도보로 미행을 시작하지만 타겟이 자가용,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 수단을 변경하기 때문이다.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이동하다가 자가용, 버스나 기차, 택시 등을 탑승하게 되면 탐정도 이를 반영해 미행방법을 바꿔야 한다. 각 상황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선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도보로 출발한 이후 주차장에서 자가용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타겟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의뢰인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따라서 주자창 인근에 미행 차량을 대기하고 있어야 타겟의 이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의뢰인과 상세한 상담을 통해 타겟의 행동 방식, 이동 지역, 자가용 활영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타겟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탐정도 뒤따라 타고 미행을 유지하면 된다.현재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에서도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탑승할 수 있어 미행에 불편함이 없다.마지막으로 타겟이 도보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당황하게 된다. 특히 목적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거나 택시를 잡기 어려운 지역이라면 미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지나가는 택시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카카오택시 등 택시를 호출하는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니라면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탐정사무소 소속 차량을 불러서 미행을 시작해야 한다.택시를 타고 타겟이 탑승한 택시를 미행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경찰관이 아닌 일반인이 택시를 미행해달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이 때 택시 운전사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앞의 차량에 탑승한 사람이 '자신의 돈을 떼 먹고 도주하는 사람'이라는 등 추적을 해야 하는 명분이 좋아야 의심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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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시중에 판매되는 FM 라디오 이미지 [출처=아마존재팬]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넘어 일반인까지 도청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도청은 제3자가 불법으로 타겟(target)의 대화를 엿듣는 것을 말한다. 수사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통화나 대화를 녹음하는 것도 포함한다.제3자에게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전화 통화나 대화를 듣기 위해서는 도청기가 필요하다. 도청기가 소형화되고 작동이 쉬워 일반인도 설치가 가능하지만 찾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청기를 찾는 5가지 방법을 살펴보자.우선 도청기가 설치됐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찾는다. 방안의 시계, 계산기, 이어폰, 재떨이 등 자신이 언제 구입했는지 모르는 물건이나 선물을 받은 물건을 중점으로 살피면 좋다.도청기를 눈에 보이는 장소에 두기도 하지만 TV, 냉장고, 액자, 전등, 가구 등의 뒷편에 숨겨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천장이나 자동차 안도 도청기를 숨기기에 적당한 장소다.둘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청기 발견기를 사용한다. 조사를 진행하는 방이나 사무실의 문을 닫고 모든 가전의 전원을 켜서 작동하게 한다. 텔레비전 등의 소리를 높인다.그리고 도청기 발견기의 전원을 켜서 방안을 돌아다니면 도청기를 찾을 수 있다. 도청기가 설치돼 있는 장소 옆에 도청기 발견기를 대면 소기가 난다. 도청기 발견기는 가격대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으며 사용하기 전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셋째, 스마트폰에 '도청기 앱'을 설치해 찾아본다. 무료로 제공하는 앱도 있지만 대부분 유료이며 객관적으로 성능을 검증한 앱은 많지 않다. 구매한 사람의 구매 후기를 읽어본 후에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스마트폰 앱은 디지털파를 사용하는 도청기를 찾을 수 있지만 아날로그파 도청기는 대응할 수 없다. 도청기가 흔히 사용하는 주파수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넷째, FM 라디오를 활용해 도청기가 사용하는 음성을 수신할 수 있다. 다이얼식 FM 라디오를 켜고 스마트폰, TV, CD 플레이어 등 소리를 내는 가전을 준비한다. 예를 들어 TV를 켜서 음성을 높인다.FM 라디오를 켜서 다이얼로 천천히 주파수를 변경한다. 모든 주파수 대역을 확인해 방송이 아닌 방에서 나는 소리가 잡히는지 확인한다. 소리가 들리면 라디오를 들고 방안을 걸으면서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장소로 이동한다.다섯째, 위에서 제시한 4가지 방법으로 도청기를 찾지 못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도청기의 성능도 높아지고 소형화되고 있어 일반인이 찾지 못한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경찰 등의 수사기관은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에만 대응하므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 소개된 도청기 탐색업체를 비교 및 분석한 후 상담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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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일본에서 판매되는 카드형 도청기 이미지 [출처=라쿠텐]과거에 국가정보기관이나 수사기관이 사용하던 도청기가 일반인도 쉽게 사용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도청기를 판매하는 전자상가를 가지 않더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의 사무실이나 공장, 공공장소 등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반 가정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반 가정에서 도청기를 설치하는 장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우선 가전기기나 가구의 부속품처럼 위장한 도청기가 많은 편이다. 멀티탭, 에어컨, 조명기기, 가구의 내부, TV나 냉장고의 뒷면, 책상 서랍 밑, 봉제인형 등이 대표적이다.카드형태로 제작된 도청기는 명함 사이즈로 얇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가전기기에는 무선식 도청기를 설치하는 편이다. 음성을 모아 전파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도청자에게 전달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유선전화나 유선 인터넷 중계기에 설치하면 전화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도청이 용이해진다. 전화기 내부에 설치하는 도청기는 전화를 끊어도 통화 상태가 유지되고 전화기 주변의 음성을 도청할 수 있다.장난전화나 신호음만 들리는 전화가 자주 오면 유선전화에 도청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화기 본체의 내부에 설치하거나 전화선의 단자, 커넥트 등과 비슷해 일반인이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마지막으로 주택의 외벽이나 창문, 출입문 등에 도청기를 설치한다. '콘크리트 마이크형 도청기'라고 하는 유선식 도청기가 주로 활용된다. 실내에서 일어나는 소음이나 대화를 도청할 수 있다.주택 외부에서 실내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도청기는 '마이크형 유선 도청기', 'IC 레코더', '레이저 도청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주택외부의 도청기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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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일본에서 판매되는 멀티탭형 도청기 [출처=radiolife]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도청기를 설치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설치 매뉴얼에 따라 도청기를 숨길 수 있다. 하지만 도청기에 전원을 연결하려면 최소한의 전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최근 일본에서 많이 판매되는 콘센트형 도청기를 일반 콘센트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콘센트에 도청기를 설치 및 구별 방법을 알아보자.우선 도청기를 콘센트 외부에 연결하는 것이 가장 쉽다. 멀티탭으로 위장한 도청기를 콘센트에 꽂으면 된다.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콘센트 숫자를 늘리기 위해 주로 하는 방법이라 눈치채기 쉽지 않다.멀티탭으로 위장한 도청기로 외관만으로 도청기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전기장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만이 가능한 업무다. 따라서 콘센트형 도청기가 설치됐다는 의심이 들면 멀티탭 전부를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다음으로 콘센트 덮개를 분리하고 내부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것도 도청을 원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멀티탭으로 위장한 도청기와 달리 외양만으로 파악은 불가능하다.콘센트에 도청기가 장착돼 있는지 파악하려면 콘센트를 분해해 조사해야 한다. 도청기를 찾아도 제거하려면 전기배선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일본에서는 '전기공사법'에 따라 전기공사사(電気工事士)만이 전기공사를 담당할 수 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배선공사를 하면 3만 엔 이하의 벌금 또는 3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마지막으로 콘센트로 위장한 도청기가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신만이 아는 방식으로 콘센트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멀티탭의 밑바닥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싸인펜으로 동그라미(0)를 그려 놓는다.벽에 장착된 콘센트는 분리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투명 스티커를 붙인다. 경호보안업체가 경호대상자가 방문할 장소를 사전 점검할 때에 수행하는 방식과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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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일본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도청 탐지기 이미지 [출처=ARSA]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에 도청기가 설치됐다고 의심이 들면 전문 탐지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도청기도 아날로그, 디지털 등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도청기의 탐지 등 대응 방법을 살펴보자.우선 일반적인 아날로그 도청기는 유효 범위 거리가 1km 이내로 짧지만 개조됐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즉 개조했다면 수신기를 설치한 장소가 상식적인 수준보다 더 멀리 있다는 의미다.디지털 전파를 이용한 도청기는 아날로그 도청 탐지기로 파악이 불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한 도청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휴대전화 전파도 탐지해야 한다.다음으로 일반 탐지기로 발견하기 어려운 스텔스 도청기를 설치하는 사례로 종종 있다. 기업의 영업비밀 등을 수집하는 산업스파이는 국가정보기관이 사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정교하게 개발된 도청기를 활용한다.산업스파이가 아니더라도 가족 간의 재산분쟁이나 상속 등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도청 전문가가 고용됐을 가능성인 높아진다.마지막으로 도청기를 발견해 철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설치했는지, 수사기관에 통보할 것인지, 설치자를 찾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유지할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전문가의 몫이다.도청기와 주변 장치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하는 것도 전문가가 판단해야 할 영역이다. 도청기의 탐지와 철거는 고난이도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므로 아마추어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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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청기와 수신기 이미지 [출처=ARSA]일반인도 인터넷에서 도청기를 쉽게 구입하게 되며 도청기의 작동 거리나 방어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국가정보기관이 사용하는 것을 제외한 일반 도청기의 작동 거리는 50~200미터(m)로 짧은 편이다.도청기는 설치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음성 등 소리를 전파로 변환해 발신한다. 따라서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은 작동 거리 내에서 수신기로 전파를 잡아 음성을 녹음한다.즉 작동 거리를 넘어서면 전파 수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효 범위 내에서 수신기를 작동해야 한다. 도청범은 대부분 도청기를 설치한 지역 인근에서 잠복해 있다.유효 거리인 200m보다는 더 가까운 100m 이내에 위치해야 전파 수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가정보기관이나 특별히 훈련을 받은 사람은 수신거리가 1km가 넘는 도청기를 활용한다.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일반 가정집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면 타겟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한 자동차 안에서 수신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가기관도 수신기를 장착한 차량을 운용한다.도심에 있는 빌딩 사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면 해당 건물 내부의 다른 사무실 혹은 옆 건물의 사무실에 수신기를 설치한다. 번잡한 도심은 한적한 주택가에 비해 도청범을 찾기 더 어렵다.수신기를 갖고 있다고 모두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마추어 무선사와 같은 사람들은 공중에 떠 다니는 전파를 취미로 수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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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일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재팬에서 판매하고 있는 콘크리트 마이크 이미지 [출처=아마존]최근 일본에서 일명 '콘크리트 마이크'를 활용한 엿듣기가 유행하고 있다. 콘크리트 마이크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소리를 듣기 위한 마이크'다.쉽게 얘기하면 의사가 청진기로 환자의 맥박 등을 확인하는 것처럼 콘크리트 마이크는 콘크리트 건축물의 내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비다.콘크리트 마이크는 원래 건축물이나 배관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듣는 도구다. 흔히 배관의 누수를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이용할 수 있다.콘크리트 마이크로 아파트에서는 이웃집, 일반 사무용 빌딩에서는 옆 사무실의 대화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전파를 발신하는 도청기와 달리 상대방은 도청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할 수 없다.간혹 기업의 내부 비밀이 새어나간다는 의심을 들어서 전문업체에 의뢰해 도청기 조사를 실시해도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콘크리트 마이크를 의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기업보다는 아파트, 빌라, 다세대 주택 등 다수의 가구가 밀집돼 생활하는 공간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웃이 자신의 집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낌새가 들면 콘크리트 마이크 조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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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일본에서 판매되는 콘센트형 도청기 이미지 [출처=radiolife]기업의 영업비밀을 훔치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산업스파이는 경쟁사나 외부 전문가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이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도청기를 설치하는 이유는 경쟁사나 타사의 내부 비밀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누군가가 타사에 도청기를 설치한다면 범죄인지 파악해 보자.우선 외부인이 타사와 업무 협의를 위해 허락을 받고 방문한 후 도청기를 설치해도 기물파손죄에 해당된다. 도청기를 은밀하게 설치하기 위해 사무실의 집기 등을 훼손하기 때문이다.타사의 허락을 받고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주거침입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대상이다. 방문을 허락한 것은 업무 협의에 한정되기 때문이다.외부인이 타사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 몰래 잠입해 도청기를 설치하면 주거침입죄, 기물파손죄 등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이 경우에는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을 찾아내야만 처벌할 수 있다.외부 전문가라면 침입의 흔적을 남기기 않으므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회사 내외부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그리고 타사의 내부 직원을 포섭해 도청기를 설치하면 주거침입죄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기물파손죄는 적용될 수 있다. 도청기를 설치한 직원은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해고, 파면 등의 징계도 피하기 어렵다.만약 회사의 내부 비밀이 외부로 유출된다고 의심되거나 유출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해 도청기 설치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청기로 촉발된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영업비밀은 한번 외부로 유출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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